새로운 카테고리 =가일 사탄과 이단의 성도들=

오늘 퇴근하는 길에 또다시 만났습니다. 2인 1조의 편대 구성, "설문조사입니다 ㄳ"하며 들이대는 같은 수법, 저번에는 아주머니들만 두 분이었지만, 이번에는 젊은 여성과 남성의 한 조였습니다. 저를 붙잡길레 그냥 무시할까 했지만, 이번에도 저번과 비슷한 알고리즘이 발동, 설문조사에 순순히 응해 주었습니다(.....)


설문조사지의 아래쪽에, 그 집단의 명칭으로 추정되는 것이 있었는데 그 이름이 '엘로힘 아카데미'....논리적인 근거는 없지만 뭔가 물씬 풍겨오는 사이비 이단의 향기를 느꼈습니다.(그리고.. 지금 포스팅하면서 검색해보니 이단 맞습니다 -_-;)

이번에도 설문조사지에는 이름, 연락처 등등의 정보는 적어주지 않았습니다. 흉흉한 세상에서 처음보는 사람에게 그런거 주면 안돼지요. 근데, 이번에 나온 이 편대는 저번의 그 아주머니들과는 포스에서 확연한 레벨차이가 있었습니다.


1. 사도들의 외양과 행동패턴
"그 무리는 남과 여, 둘이 있었는데 여자는 살로메같이 하늘하늘하고 말이 없는 사람이었으나, 남자 쪽은 여러모로 눈길을 끌었다. 키는 3과 2/5큐빗(약 170cm)으로 그리 크지는 않았으나, 그 눈빛은 이글거리는 무저갱의 불타는 광채가 서려 보는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으며, 골격과 인상은 마치 작은 베히모스를 보는듯 하였다. 모든 말은 그 베히모스와 같은 남자 사도가 하고, 여자는 옆에서 그저 보기만 하였다."

2. 쪼랩성
저번에 아주머니들은, 제가 보여달라고 했던 증거들을 순순히 보여주고, 제가 던진 질문에 순순히 응했다가, 크게 변을 당하고 같은 말만 반복하는 아노미 상태로 물러나셨습니다.

이번에도 그들은 아주머니들과 똑같은 패턴대로, 다니엘서에 기술된 네부카드네자르(느부갓네살) 왕의 꿈과, 요한계시록과 로마사의 연관성을 증거로 들었습니다. 똑같은 패턴에 대하여, 저 역시 같은 패턴으로 응수를 하려고 하였습니다(지난 포스팅 참조). 그리하여 네부카드네자르의 시대와 다니엘 서가 기술된 시기의 불일치를 지적하고 변을 풀어나갈때 대답이 가관이었습니다.

"제대로 알고 말하셔야죠. 느부갓네살입니다. 모르시면서 말씀하시면 안돼죠"
->[가일]는/은 [분노]이/가 [+200]포인트 증가했다.
->[가일]는/은 [황당]이/가 [+500]포인트 증가했다.
->[가일]는/은 [적 속성파악도]이/가 [+200]포인트 증가했다.

이놈은 이걸로 성서의 배경이 되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역사에 대해, 성서 이외의 책은 들여다보지도 않았다는 자신의 쪼랩성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대해서도, 그것의 기술 연대가 1세기 말엽이라는 것은 알고 있으면서도, 그 시기가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가장 심각했던 때였음을 전혀 모르고 있거나, 혹은 이쪽의 반론을 어거지로 덮기위해 그러한 지적을 무시한 듯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그의 이야기에 대해 제가 반론하면 어깃장으로 끊고, 생뚱맞은 논지로 물타기하는 상황의 반복이었습니다.(이자식 제대로 된 증거는 결국 들이 대지도 못했어!!)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로마국력의 최고 절정기가 기나긴 군인황제시대의 파멸적 여파로 비틀거리고, 이민족의 침입이 가속화되었으며, 결국 서방 영토를 상실하기 직전인 만 3~4세기 경이라는 주장이었지요. 답답함에 떡실신 당할 뻔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계기로 확인한 것이 있었으니, 이 베히모스 사도의 속성입니다.

식별코드 : 베히모스 사도
성별 : 남
레벨 : 쪼렙
병과 : 방어, 몸빵용 탱커

..네 그에게 어택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사탄에게 Clear Defeat' 라는 사도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는 전술을 구사할 줄 아는 자였습니다.

3. 베히모스의 방어 전술

1)어거지로 반론 차단->다른 주제로 물타기
이 경우는 침착했을 경우 충분히 대처가 가능했겠지만, 그의 눈빛 공격이 워낙에 강렬하다 보니, 그럴 경황이 없었습니다.(직접 보면 무시무시 합니다 ㅠㅠ). 하지만 그것을 물고늘어져서 몇 번씩 서로 언성이 높아졌지요. 

2)지금 잘 기억이 안난다. 교회 나오면 보여주겠다.
처음에 그는 증거를 순순히 보여주었습니다.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안습..) 그러나 이것에 대한 저의 공격을 어깃장으로 어떻게든 무마하고 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나봅니다. 그 이후로는 다음과 같은 패턴의 연속이었습니다.

베헤모스// ...라고 증거가 있는데!(뭔가 책을 꺼냈다.)
가일사탄//...보여줘요!

베헤모스가 책을 슬쩍 집어넣는다.
베헤모스//지금 당장 기억이 안나서 자세한 얘기는 못하지만, 교회에 나오시면 알수 있다니까요!

O<-< 안간다니깐....

그렇게 지리하게 시간을 끌다가 결국, 그들은 차가 오면 가야한다는 핑계를 슬슬 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당신은 성경을 안믿는 거죠? 그런 사람한테는 얘기해도 소용없습니다!'
'눈이 가로막혀 있어서 성경을 봐도 못믿는 겁니다!'

...같은 닭소리를 해대다가, 논쟁을 지저분하게 끝내고 황망히 사라졌습니다. 아니 눈앞이 가로막혀 있는게 어느쪽인지 말입니다.
어쨌든, 순진하게 정보를 제공하다가 된통 당하신 아주머니들과 다르게, 그는 아예 그럴 여지를 저에게 주지 않았습니다. 저도 뭔가를 들어야 그걸 깨부술꺼리를 생각하지요 -_-;

어쨌든 전투 요약,

일시 : 2007년 7월 26일 오후 10시 10분경
장소 : 지하철 8호선 송파역 부근, 일신여상 앞.

가일사탄 VS 엘로힘 아카데미의 성도 (식별코드= 베헤모스, 살로메)

-전투 결과-
엘로힘 아카데미 성도의 Draw, 승패 없음.

-반성-
새로운 전술 개발의 필요성 -> 성경 외적 문제에 대해서는 상대가 무지하기 쉬우므로, 어깃장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음. 특히, 이번처럼 상대가 남자일경우 상대의 말보다 자신이 하는 주장에만 집중해서 공격적으로 되풀이하기 때문에, 사실상 역사나 과학으로 퇴치하기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경우, 성경의 문구를 인용하고 성경의 개념을 통하여 상대에게 반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겠는가?

특히 가일이 베헤모스의 눈빛공격에 지쳐 다리의 힘이 풀려 '앉아서 얘기합시다'하고 앉았을 때, '나를 존중하라'라고 면박을 주던 베헤모스에게는 충분히 "뺨을 맞으면 다른 쪽 뺨도 대어주고, 항상 낮은 곳으로 임하시라던 예수님의 말씀은 어디갔느냐? 내가 정말로 당신을 존중하지 않더라도 당신은 이에 분개하지 않아야 하며, 내가 이렇게 낮은 곳에 있을때 내가 있는 곳으로 임하려 들지 않음은, 그분의 사도로서 자각이 없는 것 아니냐!"라며 되려 면박을 주는것이 가능했을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유헝의 전술을 쉽게 채택할 수 있도록 수련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p.s 엘로힘 아카데미의 사도에게
  주께서는 당신의 사도들에게 성령이라는 또다른 협력자를 보내시어, 당신을 모르는 이들 가운데에서 사도들로 하여금 당신을 증거하도록 하는 달변을 주신다고 하셨다. 길잃은 양인 나를 성도로 끌어들이지 못한 엘로힘 아카데미의 사도들에게는 아마도 그들이 사도로서는 성령의 은사가 없거나, 주께서 다른 마련이 있으신 것 이겠지. 아무튼, 공부좀 더 해오길 바란다. 맨날 "교회가면 다 알수있다"타령만 하지 말고 말이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이상한 이단의 꼬임으로 선량한 비신자나, 선량한 기존 기독교 신자들까지 낚아대는 일을 당장 중단하는 것이겠지만, 당신들이 그럴 정신머리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길거리에서 저런 뻘짓을 하고 있지는 않겠지.


P.S 2 신설된 카테고리, '가일사탄과 이단의 성도들'에는 앞으로 이러한 사건이 있을 때 마다 작성하게 되는 정황 보고들이 올라오게 될겁니다. 이러다가 종교적 테러를 당하는건 아닐지 모르겠지만...

by 가일 | 2007/07/27 00:25 | 가일사탄과이단의성도들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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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토우 at 2007/07/27 00:38
으아아... 카테고리까지 신설하시고...[덜덜] 본격적이신 가일님...!!
Commented by b.x at 2007/07/27 01:06
적절한 비유들이다 ㅋㅋㅋ
Commented by 몽상쟁이 at 2007/07/27 14:17
가일 사탄의 캐리커쳐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좀 아쉽...(도망간다.)
근데 엘로힘이라면... 라엘리언 무브먼트에도 그 단어가 나오더라고요. 라엘이 직접 엘로힘이라는 노래도 만들어서 홈페이지에다가 올려놨던데... 좀 포스가 강한 노래였음. ㄱ-
Commented by A강진 at 2007/07/27 20:33
...가일사탄을 따르겠습니다.
괴변태 독전파를 우주만방에.
Commented by Lupus at 2007/07/28 22:21
정말로 카테고리가 생겼구나!!!....

-_-...;;;

그런사람들 시간을 너무 헛쓰는거같아서 초랠 불쌍하던데 ㅉㅉ...
-_-;;
Commented by Lupus at 2007/07/30 00:19
괴변태 .. -_- 으하하 ...
Commented by 다드림80 at 2007/12/13 19:57
엘로힘 아카데미 저도 한번 붙었습니다.

정말 흥미진진한 시간이었습니다. 구석진 골목에서 먹이를 노리고 있다가 저에게 접근을 하더라구요

결론은 저의 잠정적 승리 좀 더 깊은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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