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08일
지정문답2 - 키보드배틀
에서 받아옵니다;
바통이 부메랑처럼 돌아와버렸군요;;;
이번의 주제는 무려 키배랍니다 ㄷㄷㄷㄷ
■ 최근 생각하는 『키배』
- 방금 키배를 한판 치르고 와서 심히 좋지 않습니다.
창조론자를 상대로 진화가 무엇인지 설명하느니 차라리 날 십자가에 매달아 달라고 말하고 싶다는데 10원을 걸지요. 믿음과 학문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 프로세스로 지식을 만드는지 그들은 이해하지 못하거나, 혹은 이해를 거부합니다. 물론 거기까지는 문제가 없어요. 문제는 그런 사람이 '나도 학문을 합네, 공부좀 했네'하고 거들먹거리는 꼴이죠 -_-; (그러면서 키보드로는 '다른 사람이 직언을 하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거 아닌가요??'하고 태연하게 말한다는게 더 공포 ㄷㄷㄷ 뭐 이런 놈이 다있....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 이런 태도가 인간의 속성이라는 증거들은 참으로 마음을 답답하게 하지요;)
학문은 절대로 미지를 그냥 덮어두는 법이 없지요. 만일 검증된 증거가 기존에 알려진 통설과 충돌한다면 통설을 유지하는 대신 증거를 반영합니다. 통설은 증거에 맞게 수정되거나, 아예 뒤집힐 수도 있지요. 하지만 통설을 만들었던 사람들이 제대로 일을 했다면 그렇게 완전히 모든것이 뒤집히는 경우는 없습니다. 학자 개인의 판단미스는 엄밀한 학문의 프로세스 안에서는 결국 반드시 교정되지요.
믿음? 그건 무지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괴물입니다. 그래서 믿음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앎을 거부하고 무지를 신비로 덮으려 들지요. 그들의 크립과도 같은 무지가 학문의 공격에 붕괴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들은 항상 검증되지 않았거나 아예 노골적으로 조작된, 혹은 왜곡하여 해석한 가짜 증거들을 만들어놓습니다.(사실은 증거를 검증할 능력이 아예 없는 게 정답입니다.)
그저 대가리 일곱 달린 묵시록 짐승의 노예나 다를 바 없지요.
....이상이 최근 있었던 키배에 대한 단상입니다.
■ 이 『키배』에는 감동
- 아니 세상에 그런 키배도 있나요?[......] 전 그런걸 느낄 수 있을 만큼의 고수준 키보드워리어가 아닙니다.
참고로 저는 키배의 주체인 키워의 능력치와 수준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습니다.
사실관계파악력
논쟁이 되는 사안의 팩트와 증거를 얼마나 정확하게 많이 파악하고 있는가를 가늠하는 능력치입니다.
이 수치는 방어력에 상향 보정치를 줍니다.
하지만 이 수치로 보정된 방어력은, 상대의 논리력으로 상향 조정된 공격력에만 효과를 보장합니다.
논리력
논거를 기준으로 모순없이 의견을 개진하는 수준을 말합니다.
이 수치는 공격력에 상향 보정치를 줍니다.
하지만 이 수치로 보정된 공격력은 다음과 같은 타입의 장갑에 무력합니다.
- 강철 얼굴 껍데기
- 신앙의 갑옷
HP 0 인 적을 타격할 수 없습니다.
※논리가 아무리 훌륭해도 논리의 준거인 팩트가 병맛이면 순도99.9% 찌질 인증을 찍고, 개관광 당합니다.
논리는 실제의 참 거짓을 반영하지 않으며, 의견에 모순없는 구조를 제공하는 역할만 한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그러니 훌륭한 논리로 덤벼드는 상대를 깔 때는
도발력
상대를 감정적으로 낚는 능력입니다.
도발의 남발은 사도邪道로 취급받습니다만, 이것도 엄연히 키배의 한 구성 요소입니다.
이 수치는 상대의 논리력에 하향 보정치를 줍니다.
자폭을 유도합니다.
찌질계의 주력 능력치지만, 개념계, 초개념계도 약간은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철벽
사용자의 속성에 따라
강철 얼굴 껍데기, 신앙의 갑옷, 정신승리 등으로 이름이 바뀝니다.
물타기를 통한 논점 호도, 논리적 비약을 통한 무리한 일반화, 무리한 개별화, 감정에 호소하기 등을
얼마나 능수능란하게 다루는가를 나타냅니다.
논리력과는 상극을 찍는 능력치입니다.
하지만 지각능력의 신비는 논리력과 철벽의 병행수련을 허용합니다.
이게 버그라고 생각한다면 창조론자는 신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그 외는 냉수나 드시고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길 바랍니다.
못고쳐요.
네
못고쳐요..
논리력과 철벽을 병행수련할 경우,
개념계 사이에서는 병맛으로 찍힌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초개념계의 주력 능력치입니다.
-등급-
등급의 범주는 크게 개념계, 찌질계, 초개념계의 세 가지 계열로 분류합니다.
개념계
논리력과 사실관계파악력에 많은 투자를 한 정도를 걷는 계열입니다.
찌질계의 공격에 취약하며, 초개념계와의 키배에서는 난전에 시달립니다.
고랭크 개념계의 키배 비무는 이 바닥에서 흔치 않은 기사도적 로망스입니다.
개념 등급 A 아콘, 울트라리스크 급 - 이들의 정체를 아는 적은 섣불리 발톱을 들이밀지 못할 것이다.
개념 등급 B 골리앗, 질럿 급 - 옹골찬 개념인입니다.
개념 등급 C 마린, 히드라 급 - 이 정도면 그래도 조금 개념차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음.
개념 등급 D 저글링 급 - 마음 편히 활약할 수 있을 때는 개떼러쉬를 할 때 뿐이다.
초개념계
논리력과 사실관계파악력에 무관하게, 방어력에 몰빵을 한 계열입니다.
장갑의 속성이 '강철 얼굴 껍데기', '신앙의 갑옷' 중 하나임에 유념해야 합니다.
자중지란으로 적의 열폭을 유도합니다.
상대측 논리력의 공격수치 상향 보정을 무력화하는 스킬이 고랭크로 갈수록 높아집니다.
개념계로부터 사도로 비난받습니다.
찌질계에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이 옥의 티 입니다.
전문 용어로 꼴통이라고도 합니다.
초개념 등급 A 하이브 급 - 상대의 논리력 보너스를 완전히 제거한다. 개념계에겐 악몽이 될 것이다.
초개념 등급 B 커맨드 센터, 넥서스 급 - 상대의 논리력 보너스의 50%를 무시한다. 약 없이 상대의 혈압을 올린다.
초개념 등급 C 해쳐리 급 - 아직 스스로 부끄러움을 인지할 수 있는 단계.
초개념 등급 D 라바 급 - 아무것도 안함. 귀찮지만 여럿이 몰려가면 1점사로 잡을 수 있음.
찌질계
방어력과 논리력의 보정을 화끈하게 포기하고, 도발에 치중한 계열입니다.
찌질계는 랭크에 관계없이 HP가 0으로 고정되어 있는 개체도 간혹 등장하며,
이 경우는 스스로 버로우 하기 전까지는 상대의 공격에 데미지를 입지 않습니다.
클록킹을 익히는 경우가 많으며, 디텍터는 IP추적 원리로 이들의 정체를 감지합니다.
때로는 범위공격 무기를 이용한 임의 사격으로 디텍터 없이 이들의 정체를 알아내 파괴하기도 합니다.
논쟁보다는 시원하게 욕이나 한번 싸는게 목적이랍니다.♡
개념계와 초개념계 모두에게 욕을 먹지만, 누구도 이들을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없습니다.
'지나가다'로 대표되는 비로그인자 가운데 섞여 있는 경우도 있으나,
당당한 네임드 몬스터도 있습니다.
찌질 등급 A 인페스티드 테란 급 - 접근을 허용하지 말 것. 존재가 확인될 시 반드시 덧글 차단등의 조치를 취할 것.
찌질 등급 B 스케럽, 스파이더 마인 급 - 격퇴하기는 쉬워도 모랄 어택의 후유증은 오래간다.
찌질 등급 C 스콜지 급 - 욕으로 고기를 낚는데 재미를 느꼈다.
찌질 등급 D 동물핵 급 - 뻘플을 싸지만 관심을 받지 못한다. '이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가 대체적인 분위기지만, 긍휼히 여긴 누군가로부터 관심 적선을 받기도 한다.
참고로 저는 개념 등급 D를 찍는 저글링입니다.
■ 직감적 『키배』
- 워낙에 싸움과 관계없는 인생이다 보니, 직감적으로 키배의 흔적과 냄새를 추적해 물어뜯지는 못합니다. 가끔씩 멋모르고 떡밥을 물었다가 항상 후회를 하지요.
■ 좋아하는 『키배』
- 진짜로 그런거 없어요 ㅠㅠ
■ 이런 『키배』은/는 싫다
- 나는 키배가 싫어요. 구경만 좋아합니다.
■ 세계에 『키배』이/가 없었다면
- 키배 말고 다른 유형의 격투가 성행했을 겁니다. 다만 접근성은 키배만큼 높지 못하겠지요.
■ 바톤을 받는 5명 (지정과 함께)
생선
고기
떡밥
마감
감자
# by | 2009/02/08 02:33 | 잡담록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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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키보드워리어의 세계는 진리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말로 찌르고 막는걸 얼마나 잘하느냐가 모든 것이니까요... ...
그냥 구경만 하지 사실 끼어들어도 매번 관광갈게 눈에 뻔하기때문에...
키배에서만큼은 배경이 됩니다!
찌질계와 초개념계는 좀 병맛이 넘쳐나지만, 개념계는 존중받을 자격이 있지요.
'이들의 정체를 아는 적은 섣불리 발톱을 들이밀지 못할 것이다.'설명이 딱이잖습니까? ㅎㅎ
저는 모랄어택에 취약해서 키배는 공포의 대상이지만, 혹여 아는 분이 실수로라도 형과
키배를 한다고 하면 짐싸들고 가서 말릴거에요, 완전히 박살나기 전에.(…)